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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시회 : 조용하고 치열하게 - 윤건호 (전시해설/작가소개)

by 똑부 2021.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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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협회 아이테르 부산에서 진행하는 전시회 윤건호의 조용하게 치열하게는 2021. 11. 21 ~ 11. 27 진행되었습니다. 유명한 전시회도 많지만 때때로 이런 개인전을 보는 것도 감회가 새로운 것 같아요.

 

 

부산 전시회

 

 

'불편함'은 사실 우리와 가장 가깝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생기는 불편함이란 갑작스럽게 또는 뻔하게 일어난다. 불편함은 마주할 때마다 마치 있어선 안되는 것으로 외면당하지만 사실 그 무엇보다 사람에게 자연스럽고 사람다운 우리의 것이다.

 

작가 윤건호는 불편함을 그린다. 작품을 통해 불편함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회피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려내고 불편함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과 태도에 대한 해결책을 작품 안의 '획'에 담아 답을 간접적으로 제시한다.

 

 

윤건호 전시회

 

 

인간다움을 위해 우리는 불편함으로 점철된 사회 속에서 불편함 그 자체로 살아가고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하는 눈부신 인간의 문명이 불편함이란 이름의 잠재적 가능성으로 발전했듯 그 어떤 불편함도 있어선 안되는 그 무언가는 아닐 것이다.

 

작가는 모난 세상을 갂아 다듬는 중이다. 불편함을 회피하면 영원히 풀지 못하는 문제가 되지만 잠시의 스트레스를 견디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추가된다. 작가는 필요한 스트레스를 만들어 세상을 다양하게 만들어간다.

 

 

조용하고 치열하게부산 전시회
부산 전시회 윤건호아이테르 전시회

 

 

사람은 살아가며 사회, 관계, 이슈 등 다양한 불편함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한 불편함은 우리에겐 언제나 기피 대상일 뿐. 바라보는 것에 익숙하지도, 관심이 가지도 않는 어색한 존재이다. 하지만 불편함은 기피하고 미워할수록 더욱 늘어난다.

 

그림에서나타낸 거시적인 불편함 속을 들여다보면 그것을 이루고 있는 선 안에는 그 해결책을 담아 작가의 작품관과 단단하게 연결된다. 헐벗은, 눈을 뜨지 못하는, 바르지 못한 자세의, 불편하고 미운 작품들을 그려낸다. 100가지 색을 내던 세상이 101가지 색을 낼 수 있도록 작가는 불편함을 그린다.

 

 

부산 전시회부산 전시회
부산 전시회 아이테르부산 아이테르

 

 

윤건호 작가는 완전함을 위해 불완전함에서 발현되는 불편함을 그린다.” 불완전한 우리에게 사실은 자연스러운 불편함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을 마주하고 완전함을 위해 불편함을 조명한다. 그의 그림 속 인물들은 모두 한쪽 눈을 감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들은 자신들이 한쪽 눈을 감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두 눈을 가진 외눈박이. 한쪽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불편한 자세로 끊임없이 불편함을 만들어내며 괴로워하는 외눈박이들이다.

 

 

야한거아님 주의

 

 

주로 나체의 인물화로 그려지는 이 시리즈는 불편함을 조명하고 인물을 통해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차별이나 권위, 계급 등 사회적 지위나 힘 등을 벗어내고 순수하고 아름다운 로 접근한다. 비비드 & 파스텔 2가지의 표현 방식으로 작업은 불편함이 가진 동전의 앞 뒷면과 같은 양면성과 그 양면성으로 인한 또 다른 면의 발현, 조화를 이끌어내며 일편적인 시야를 깨어낸다.

 

작가 윤건호는 2015년 위안부 콘서트 최종전시를 시작으로 2019년부터 꾸준히 커리어를 쌓았고 2011년 저탄소 녹색성장 전국환경미술대회 지역예선 대상을 받아 꾸준히 수상을 받아왔다. 최근 2020 앤드뉴 작품 공모전 최종 5인으로 선정되었고 2021 갤러리 XR 개관전 참여 아티스트 선발 프로젝트로 활동하여 부산 전시회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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